1. 인생이 아름다운 이유,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줄거리
시골에서 도회지 로마로 방금 올라온 총각 '귀도(로베르토 베니니)'는 운명처럼 처음 만난 여인 '도라(니콜레타 브라스키)'에게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이미 돈많은 약혼자가 있던 '도라'는 차고 넘치는 재치와 유머로 다가오는 '귀도'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결국 결혼하게 됩니다. 그들은 사랑의 결실인 아들 '조수아(조르조 칸타리니)'와 함께 작은 서점을 경영하며 단란한 가정을 이룹니다.
그러던 어느 날, '조수아'의 다섯 번째 생일에 갑작스레 들이닥친 독일군인이 유태인이라는 이유로 '귀도'와 '조수아'를 강제로 수용소행 기차에 실어버립니다. 이를 알게된 '도라'는 유태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기차에 따라 올라 일가족은 결국 수용소 생활을 하게 됩니다.
무자비한 수용소 생활에서 '귀도'는 아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이 모든 것을 게임일 뿐이라 속이고 1,000점을 따서 우승하게 되면 진짜 탱크를 받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힘든 노동과 죽음의 위협 속에서도 언제나 아들에게는 웃음을 잃지 않는 '귀도'로 인해 '조수아'는 안전하게 수용소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불안하고 위태로운 하루하루가 지나 전쟁이 끝나가는 상황에서 마지막으로 수용소 포로들을 죽이려는 독일군을 피해 '귀도'는 아들 '조수아'를 창고에 숨겨둔 채 아내를 찾아 나서다 끝내 목숨을 잃습니다. 총살 당하기 직전까지 아들에게 이건 게임일 뿐이라며 유쾌하게 팔을 흔들며 군인에게 끌려가는 '귀도'의 모습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2. 사랑의 귀재, 감독과 주연의 로베르토 베니니 탐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의 감독이자 주연배우인 로베르토 베니니는 1952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실제 수용소에서 3년을 견디고 끝내 돌아온 홀로코스트 생존자라고 합니다. 전쟁이 끝난 후에도 트라우마에 시달리다 아들인 로베르토 베니니에게 수용소 생활을 마치 게임에 비유하듯 들려주었다고 합니다. 영화는 여기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로베르토 베니니는 이탈리아의 코미디언이자 국민배우로서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역시 그가 직접 감독, 각본 작업을 했고 주인공 '귀도' 역을 직접 연기했습니다. 영화속 그의 아내 '도라'역의 니콜레타 브라스키는 실제로도 그의 아내라고 합니다. 이 작품으로 로베르토 베니니는 오스카 영화제 3개 부문 및 세계의 각종 유수의 영화제 52개 부문을 휩쓸었고, 특히 제7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오스카 수상 때 수상자로 불리우자마자 앞사람의 의자로 올라가서 환호하고, 남우주연상 수상 소감을 시작하며 '주최 측에서 엄청난 실수를 했습니다. 아까 제가 아는 영어를 이미 다 써버렸거든요'라고 유쾌하게 말한 장면도 유명합니다. 칸 영화제에서는 심사위원장 '마틴 스콜세지'의 발에 키스하고, 모든 심사위원에게 키스를 날렸다고 합니다. 마치 영화 속 '귀도'처럼 실제로도 그는 매우 유쾌하고 재치가 넘치는 사람으로 유명합니다.
3. 인생은 아름다워 영화 감상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쉰들러 리스트와 더불어 대표적인 홀로코스트 영화입니다. 대부분의 홀로코스트 영화가 가슴 아픈 사건을 무겁고 슬프게 다루는데 초점을 두고 있는데 반해, 이 영화는 학살의 피해자로서 받게되는 고통을 그리는데 중점을 두지 않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아무리 처한 현실이 암울할지라도 인생은 정말 아름다운 것이라는 주인공 귀도의 긍정성을 믿고 싶게 만들어 줍니다. 전쟁과 폭력이 아무리 인간을 짓밟으려 할지라도 인간의 의지와 긍정적인 유머는 잠재울 수 없고, 진정한 사랑은 헌신에서 완성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영화의 전반부에는 언제나 삶을 긍정하는 '귀도'와 '도라'의 연애스토리가 유쾌하게 펼쳐지고, 후반부에는 힘든 상황에서도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으며 아들 '조수아'를 지키는 '귀도'의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우리가 흔히 사랑이라고 부르는 남녀간의 사랑인 '에로스'와 헌신적인 사랑인 '아가페'를 그리고 있는 것이죠. 영화를 보는 내내 실컷 웃고 즐기다보면 어느덧 귀도가 보여주는 헌신적인 사랑에 숙연해집니다. 사랑은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아름답고, 최고의 사랑은 헌신적인 사랑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수용소에서 아내를 찾아 나섰던 귀도가 군인들에게 발각됐을 때,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도 아들을 안심시키며 윙크를 보내고, 영원한 작별이 될지도 모르는 순간에도 주인공은 끝까지 삶을 뜨겁게 긍정하고 마주합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처했더라도 항상 긍정적으로 살며, 주변을 살펴보고 배려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또한번 하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한 번 보고 마는 영화도 많지만, 오래도록 두고두고 꺼내 다시 보게 만드는 영화도 참 많습니다. 주인공 '귀도'와 같은 유쾌하고 긍정적이며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을 삶의 목표로 두고 앞으로도 여러 번 다시 볼 영화로 자리매김해 둡니다.
<여담 1>인류의 비극적인 사건, 제2차 세계대전을 다룬 다른 영화도 소개합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연출하고 톰 행크스와 맷 데이먼이 열연한 <라이언 일병 구하기>입니다.
<여담 2> 아버지의 사랑을 다룬 영화 두 편을 소개합니다. 아빠라면 꼭 봐야 할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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