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굿 윌 헌팅의 탄생은 맷 데이먼으로부터
본 시리즈를 통해 최고의 액션 배우로 인정받고 있는 맷 데이먼이 기나긴 무명시절을 보냈으며, 굿 윌 헌팅의 영화 시나리오 역시 그의 작품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또한 오늘의 그를 만든 건 친구인 벤 애플럿의 도움 덕분이라는 것도요. 저 역시 MBC의 '신기한 TV 서프라이즈'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맷 데이먼과 벤 애플랙은 어릴 적 한 동네에서 자랐습니다. 둘은 함께 연기자의 꿈을 키웠지만, 촉망받는 배우가 된 벤 애플랙과 달리 멧 데이먼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벤 애플랙은 글쓰기에 소질이 있는 맷 데이먼에게 함께 영화 시나리오를 써보자고 제의합니다. 맷 데이먼은 하버드 대학에 다닐 때 작성했던 과제를 기초로 시나리오를 완성하게 됩니다.
완성된 시나리오는 작품성을 인정받아 많은 제작자들이 탐을 냈지만, 벤 애플랙은 맷 데이먼과 함께 출연하는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당시 무명에 가까운 배우인 맷 데이먼을 영화 주인공으로 쓰는 것은 제작자들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들었기 때문에 영화 제작은 무산될 위기에 빠집니다.
그때 하비 웨인스타인이라는 제작자가 맷 데이먼에게 주인공을 맡기고 싶다고 찾아왔으며, 벤 에플랙 역시 함께 출연하게 됩니다. 또다른 주인공으로 로빈 윌리엄스가 캐스팅되고 감독으로는 구스 반 산트가 영입되었습니다. 이렇게 1997년에 개봉된 굿 윌 헌팅으로 맷 데이먼과 벤 애플랙은 1998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공동으로 수상하게 됩니다. 맷 데이먼은 이 영화를 계기로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됩니다.
글쓰기에 소질이 있지는 않지만 책 읽기를 좋아합니다. 나이를 먹어가며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아 책을 읽어도 기억나는 게 별로 없어서 한동안 책을 읽지 않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삶이 참 무료해지더군요. 읽는다는 것이 참 행복한 일이라는 걸 깨달은 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사흘에 한 권, 그러니까 한 달에 10 권 이상은 책을 읽자는 신년 목표도 세워보았구요. 이렇게 읽다보면 어느 순간 제 이야기를 책으로 펴낼 날이 오지 않을까라는 소망도 다독이구요. 작가가 되고 싶다는 어릴 적부터 막연하게 가져온 꿈을 다시금 꺼내어 보게 됩니다. 무명배우에서 시나리오 작가로 유명 배우로 거듭난 맷 데이먼처럼...
2. 영화 줄거리: 상처 입은 천재, 이상적인 멘토를 만나다.
영화 굿 윌 헌팅은 역사, 수학, 철학, 예술 등 모든 분야에 대해 천재이면서도 문제아인 윌(맷 데이먼 분)이 아내를 잃은 슬픔으로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심리학 교수 숀(로빈 윌리엄스 분)을 만나면서 치유받는 이야기입니다.
어린 시절 입양과 학대 등으로 상처 입은 천재 윌은 MIT 대학에서 청소부로 일하고 있습니다. 교수들도 몇 년 동안 풀지 못한 수학 문제를 단숨에 풀어내기도 하고, 친구에게 망신을 주는 이와 맞붙어도 지지 않을 만큼 역사에도 통달해 있습니다. 그러나 어린 시절의 상처로 마음을 닫은 채 주변 사람들을 멀리하고 사람들이 떠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비뚤어진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패싸움을 벌이고 수감되어 있는 윌에게 그의 재능을 알아본 MIT 수학과 램보 교수가 찾아가 도움을 줍니다. 매주 수학 문제를 검토하고 정신과 상담을 받는다는 조건하에 보석해주기로 한 것입니다. 하지만 윌은 좀처럼 치료에 응하지도 않고 상담사들을 골탕 먹이기 일쑤입니다. 결국 램보는 대학 동기인 숀을 찾아가 그의 상담을 부탁합니다.
숀은 유능하지만 아내를 잃은 슬픔에서 오랜 시간 벗어나지 못해 괴로워하지만, 결핍을 숨긴 채 살아가는 문제아 윌을 만나면서 조금씩 가까워지고, 함께 교류하면서 서로 치유받게 됩니다. 숀은 자신의 아픔과 상처를 이야기하며 윌에게 따뜻한 말과 포옹을 건네고, 특히 '너의 잘못이 아니야.'라고 말하는 장면은 최고의 장면으로 꼽힙니다. 저 역시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따뜻한 위로를 받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3. 내 인생 최고의 배우, 로빈 윌리엄스
로빈 윌리엄스를 처음 만난 건 영화 <후크>를 통해서였습니다. 성인이 된 피터팬이 네버랜드에 돌아가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렸는데, 영화를 보는 내내 그의 매력에 흠뻑 빠졌던 고등학교에 다니던 제가 떠오릅니다. 그러다 월트 디즈니의 <알라딘>에서 그를 또 만났습니다. 로빈 윌리엄스의 지니를 그누가 따라올 수 있을까요?
극장에 거의 가본 적 없다는 중년의 영어 선생님이 교사라면 꼭 봐야 할 영화라고 해서 보셨다는 <죽은 시인의 사회>는 대학에 가서 봤습니다. 끝내 학교를 떠나게 되는 키팅 선생님과 '오 캡틴, 마이 캡틴!'을 외치는 학생들... 할머니로 변장한 로빈 윌리엄스가 출연한 <미세스 다웃파이어>, 그리고 맷 데이먼을 스타로 만들어 준 오늘의 영화 <굿 윌 헌팅>까지 그의 작품을 보며 인생을 살며 그렇게 성장해 왔습니다.
2014년 8월 그의 죽음에 대한 소식을 듣고 한참을 먹먹했습니다. 내 인생의 최고의 배우 중 한명이 그렇게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너무 아쉽고 안타까웠습니다.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고, 경찰은 로빈 윌리엄스가 자살한 것으로 추정했다고 합니다. 로빈 윌리엄스는 파킨슨병 초기 단계에서 우울증을 겪었다는데, 지금은 볼 수 없는 김광석과 신해철처럼 제 인생 최고의 예술가들이 더이상 제 곁을 떠나지 않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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