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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워너비의 인생 영화

타임루프 고전 영화, 사랑의 블랙홀, 끝없이 오늘이 반복된다면

by RG워너비 2024. 5. 20.

 

1. 끊임없이 반복되는 2월 2일, 영화 줄거리

갑작스러운 사고로 죽음을 맞이한 주인공이 재벌 3세로 다시 태어나 새로운 삶을 산다는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최근(2022년)에 엄청난 인기리에 방영되었습니다. 이렇듯 사람들은 한번쯤 시간을 되돌려 다시 살아보는 것을 꿈꿉니다. 저 역시 언제로 돌아가면 좋을까하고 상상해본 적도 많은데요. 타임루프를 다룬 영화 중에서도 무려 30년도 전(1993년)에 개봉한 <사랑의 블랙홀>을 소개합니다.

 

영화 <고스트 버스터즈>의 유령 사냥꾼으로 유명한 빌 머레이가 연기한 주인공 필 코너는 매사에 불만투성이고 투덜거리기만 하는 기상 캐스터입니다. 필은 매년 2월 2일에 열리는 성촉절을 취재하러 PD인 리타(앤디 맥도웰), 촬영 기사 래리와 함께 펜실베니아의 펑추니아 마을에 갑니다. 취재를 마치고 돌아가려는데 갑자기 폭설이 시작되어 어쩔 수 없이 마을에 더 묵게 됩니다.

 

그러다 이상한 일이 일어납니다. 매일 아침 일어나면 성촉절인 2월 2일이 계속 반복되는 것입니다. 반복되는 하루에서 벗어나려고 필은 못된 장난이나 나쁜 짓을 해보기도 하고, 심지어 자살하기도 하지만 어김없이 2월 2일 아침 6시에 다시 깨어납니다. 무기력해지고 우울증에 빠지기도 하지만 결국 필은 반복되는 하루를 기회로 삼아 자신을 바꾸기 시작합니다.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성격을 가졌던 필은 무한 반복되는 루프 속에서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끼치는 영향을 깨닫게 됩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하고 그들을 돕기 위해 노력합니다. 피아노, 문학, 얼음조각을 배우는 등 자기 계발에도 힘쓰게 되지요.

 

그러던 중에 필은 리타와 사랑에 빠집니다. 리타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고 그녀와 함께 하루를 보내고 난 다음 날 드디어 2월 2일이 아닌 2월 3일에 깨어나게 됩니다. 진실한 사랑을 찾았을 때 사랑의 블랙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2.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무한반복되는 삶에서 자기 찾기

살아가면서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면 아쉬움과 후회가 많이 남습니다. 그때 그것을 알았더라면, 그때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다시 돌아가 다른 선택과 행동을 하고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나간 시간이 무한 반복된다면 그건 어쩌면 끔찍한 일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필이 처음에는 자포자기의 삶을 살고 자살하기도 하는 것처럼요.

 

좌절에 빠졌던 필은 반복되는 일상에서 세상을 다른 눈으로 보게 됩니다. 주변에 관심을 갖게 되고 남들을 위해 일하며 자기 자신 또한 서서히 변해가기 시작합니다. 결국 필은 무엇보다 나를 바꾸는 것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진실을 알게 된 것이죠. 

 

매일 똑같은 하루를 보내면서 하루하루 무기력증에 빠져 암담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 요즘입니다. 영원히 반복되는 시간 속에서 필은 결국에는 자기 계발에 매진하고 또 주변 사람을 돕고 사랑에 빠짐으로써 이를 극복해냅니다. 결국 아무리 시간이 반복되더라도 변화는 결국 우리 자신의 마음 속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요? 우리가 어떤 나쁜 상황에 빠져 있든 우리 자신부터 변해야 그 상황을 바꿀 수 있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이, 바로 이 시간이 가장 중요한 순간이라는 것을요.

 

오늘의 소중함을 알고, 끊임없이 자기 계발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주변을 돌아보면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해봅니다.

 

3. 성촉절(Groundhog Day)은 어떤 날인가요?

영화 <사랑의 블랙홀>의 원래 제목은 <Groundhog Day>입니다. Groundhog Day를 우리말로 하면 성촉절입니다. 성촉절은 가톨릭의 기념일 중의 하나인데, 일반인에게는 익숙하지 않아 영화 제목을 사랑의 블랙홀로 변경한 것입니다. 우리나라 말고 다른 여러 나라에서도 제목을 바꿔 개봉했다고 합니다.

 

성촉절은 매년 2월 2일인데, 성모 마리아가 예루살렘의 성전에서 예수에 대한 정결의식을 치른 것을 기념하는 축일입니다. 크리스마스 40일 후에 해당하는 날인데, 예수님께 초를 봉헌하고 촛불행렬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성스러운 촛불의 날이라고도 불립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이 날을 그라운드호그 데이라고도 합니다. 개구리가 깨어나 봄을 알린다는 우리나라의 경칩과 비슷한데요. 마못이라는 설치류가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날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못이 굴에서 나와 자신의 그림자를 보고 깜짝 놀라 굴로 다시 돌아가면 6주간 겨울이 더 지속되고, 그렇지 않으면 봄이 된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영화에서도 마못이 등장하는데요. 촬영 중에 빌 머레이는 마못에게 2번이나 물렸다고 합니다. 물린 상처가 너무 심해서 광견병 예방 주사를 맞기도 했답니다.

 

<여담> 타임루프는 영화나 소설, 만화의 단골 소재인데요. 대만에서 만들어진 또다른 관점의 타임루프 영화를 소개합니다.

 

 

말할 수 없는 비밀, 클래식 선율과 최고의 타임슬립 대만 영화 소개

1. 나에게 클래식이란, 클래식 따라잡기잘 알지 못하는 노래는 왠지 더 시끄럽게 들립니다. 아이돌 음악이 그렇고, 헤비메탈이 제겐 그렇습니다. 클래식 역시 잘 알지 못해서 그런지 제겐 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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