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G워너비의 인생 영화27 말할 수 없는 비밀, 클래식 선율과 최고의 타임슬립 대만 영화 소개 1. 나에게 클래식이란, 클래식 따라잡기잘 알지 못하는 노래는 왠지 더 시끄럽게 들립니다. 아이돌 음악이 그렇고, 헤비메탈이 제겐 그렇습니다. 클래식 역시 잘 알지 못해서 그런지 제겐 소음 수준으로만 들렸습니다. 그러다 하나 둘 나이란 걸 먹어가며 클래식이 듣고 싶어졌습니다. 저는 시골의 작은 중학교를 다녔습니다. 우리 학교에는 음악을 전공하신 선생님은 한 분도 계시지 않았습니다. 요즘 같으면 큰일 날 일이지만, 미술이나 사회, 무용을 전공하신 선생님이 음악을 가르쳤습니다. 무용 선생님이 담당한 음악 수업은 클래식 감상시간이었습니다. 비발디의 , 차이코프스키의 등을 만난 것도 그때였습니다. 음악을 듣고 감상문을 쓰고 친구들의 감상문을 몇 편 듣는 시간이었는데 아직도 제겐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클.. 2024. 6. 25. 명작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로 강박장애 이해하기 1. 강박장애를 가지고 있던 착한 후배군대를 다녀와 복학한 대학에서 한 후배를 만났습니다. 컴퓨터를 잘 다루지 못해 늘 종이에 손으로 눌러 쓴 리포트를 제출하는 유일한 친구였으며, 동료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했습니다. 어쩌다 술에 취하면 어머니랑 단둘이 살고 있다는 얘기며, 좋아하는 여자 후배가 있는데 말 한마디 건네지 못했다고 말하곤 했습니다. 잘 씻지도 않고 거의 매일 똑같은 후줄근한 옷만 걸치고 다녔습니다. 그 친구는 강의를 같이 듣는 과후배에다 고등학교 동문 후배이기도 했기에 자주 어울렸습니다. 어느 날 그 친구가 자기는 강박증을 앓고 있으며 정신과 약을 먹은 지도 한참이나 됐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입에서 냄새가 난다는 생각이 들어서 하루 종일 수십 번이나 이를 닦기도 했다는 식으로 자신을 설명하.. 2024. 6. 22. 북미를 휩쓴 최고의 무협 영화 와호장룡, 이것이 정통 무협이다 1. 홍콩 액션 영화를 추억하다어릴 적 동네 마을 회관 앞은 우리들의 놀이터였습니다. 마을 회관 담벼락엔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선거 포스터나 여러 광고지가 붙기도 했지만 우리들의 관심은 언제나 영화 포스터였습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난 아저씨가 전에 붙여 놓은 포스터 위를 풀이 묻은 롤러로 한번 쓱 문지릅니다. 다시 새 포스터를 위에 붙이고 롤러질을 한번 더 하고는 쏜살같이 사라집니다. 버스를 타고 40분이나 가야 하는 시내에나 있는 극장에는 갈 수 없었지만, 우리는 충분히 포스터만으로도 영화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멋지게 폼을 잡은 주연 배우의 모습과 왠지 재밌을 것만 같은 영화 제목을 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곤 했죠. 이소룡은 왜 그렇게 빨리 죽었을까? 이소룡과 성룡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 도대체 쌍.. 2024. 6. 22. 영화 올드보이, 복수와 죄의식, 말조심 해야 하는 이유 1. 이야기를 읽을 때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들알쓸신잡에도 출연하고 , , 등의 소설을 쓴 잘나가는 작가 김영하님이 제가 살고 있는 지방 소도시에 강연을 오셨습니다. 좋은 자리에서 작가님의 강연을 경청하고 싶어 일부러 한 시간 먼저 강연장에 도착해 맨 앞자리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소설을 읽을 때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들'이라는 주제로 1시간 30분 동안 강의를 해주셨는데요. 작가님의 책 대부분을 읽고 소장하고 있는 열혈독자로서 좀더 깊이 있는 주제의 강의를 기대해서인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쉬운 이야기를 주로 하셔서 강의를 듣는 동안에는 아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길에 강의를 되새겨보니 점점 더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작가님의 강의 중에 기억나는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유일하게 인간.. 2024. 6. 14. 인생 영화 시티 오브 조이, 인도 여행을 떠나고 싶은 이유 1. 인도 여행을 떠나고 싶은 이유기대와는 다른 현실에 실망하고대신 생각지도 않던 어떤 것을 얻고그로 인해 인생의 행로가 미묘하게 달라지고한참의 세월이 지나오래전에 겪은 멀미의 기억과 파장을 떠올리고그러다 문득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는 것생각해 보면 나에게 여행은 언제나 그런 것이었다.- 김영하 중에서 - 1993년 막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 시절 처음 맞은 축제의 밤에 영화 를 처음 만났습니다. 그때는 영화를 보려면 극장에 가거나 비디오 대여점에서 비디오를 빌려서 작은 티브이 화면으로 보는 방법밖에 없었는데요. 당시로서는 고가의 최신 장비였던 프로젝터와 스크린을 설치해 여러 영화를 학생회관 앞 잔디밭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보게 된 영화 를 통해 나의 인도에 대한 갈망은 시작되었습니다. .. 2024. 6. 12. 영화 아이 로봇, AI와 로봇이 지배하는 사회 1. 영화 아이, 로봇을 봐야 하는 이유, 줄거리포커, 체스, 장기는 가능해도 바둑만큼은 안 된다는 전망을 확실히 깨트려버린 알파고, 보고서든 그림이든 작곡이든 사람보다 더 잘 해내는 ChatGPT 등으로 어느덧 미래는 우리의 예상보다 더 빨리 확실히 다가오고 있습니다. AI와 관련된 하드웨어를 만드는 엔비디아는 기업가치가 급등해 2024년 6월 기준으로 나스닥 시가총액 기업 순위 3위까지 올랐습니다. 구글과 아마존, 페이스북(메타)의 기업가치를 능가한 것입니다. 이렇듯 숨가쁘게 발전하고 변화하는 2020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인공지능과 로봇의 발전은 새로운 기대를 갖게도 하지만 불안에 빠지게도 합니다. 생활은 편리해지겠지만 혹시 인공지능과 로봇이 우리를 지배하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은 저만 가.. 2024. 6. 10. 이전 1 2 3 4 5 다음